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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유출 등 지역 문제… 대학이 직접 나서 해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5-09-03 조회수 13






“지역 혁신으로 사회문제 해결한다.”


울산대가 성장세 둔화, 인구소멸 등 지역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하고 나섰다. 산업도시 울산이 최근 급격한 세계 경제 질서 변화 등으로 갈수록 경쟁력이 떨어지고, 청년 중심의 인구 유출로 지역 인구마저 감소세가 뚜렷해져 지역사회 전반적으로 변화가 필요하다는 진단에서다.


2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울산대는 올해부터 본격 추진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사업을 통해 울산을 혁신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RISE사업은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의 핵심 인적·물적 자원이 집약된 대학이 협력적 동반 관계를 구축해 지역 혁신과 발전을 이끄는 체계다. 울산에서는 울산시와 함께 울산대, 울산과학대, 춘해보건대 등의 지역 대학이 참여한다. 울산대는 올해 RISE사업에 26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2029년까지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울산대 RISE사업의 핵심은 ‘지역 맞춤형 혁신’이다. 울산의 주력 산업인 조선·자동차·에너지 분야와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친환경·디지털 신산업에 혁신을 가져올 인재 양성과 기술개발을 중점 과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울산대 RISE사업단은 ‘지역 혁신 인재를 양성하는 Brain대학’ ‘지역과 상생하는 Bridge대학’ ‘혁신모델을 확산하는 Brand대학’ ‘매력적인 도시변화를 촉진하는 Booster대학’ 등 4대 프로젝트를 마련,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먼저 Brain대학은 지산학연(지자체·산업·학교·연구기관) 협력기반의 지역혁신 인재 양성을, Bridge대학은 기술혁신 및 기업동반성장 지원, 평생교육 통합지원, 지역 사회문제 해결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또 Brand대학은 지역산단 고위험 복합재난대응 안전플랫폼 구축,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기반 지역 주력산업 성장 확대, 에코 허브 구축사업을, Booster대학은 늘봄 정착을 위한 온마을 대학, 울산 리브랜딩을 위한 산업·문화·관광 융합, 상생도시 울산을 견인하는 글로벌 협력 거점 구축 등의 세부 사업을 각각 시행한다.


울산대 RISE사업단만의 독특한 시그니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먼저 기업 현장 강의실을 구축해 현장 밀착형 교과 및 비교과 교육을 제공하는 EdgeCam(Edge Campus in Ulsan)을 운영한다. 학생들이 산업계가 요구하는 역량을 실무 중심으로 습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GIFT(Growth of Innovation and Future Talent)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학기 중에는 문제학습기반(PBL) 교과목을 이수하고, 방학 중에는 산업 현장 및 국내외 기업을 방문해 체험하는 하이브리드형 교육 과정이다.


찾아가는 설비진단 Touring 서비스도 RISE사업단만의 프로그램이다. 이동형 검사 장비를 갖춘 트레일러를 제작해 중소기업 현장을 방문, 고위험 설비와 방폭기기를 진단하고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다. 영세기업에는 방제물품을 지원하고, 궁극적으로는 울산 산업단지 특성에 맞는 복합재난 대응 안전 생태계를 구축한다.


학생들이 지역 사회문제 해결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지역 사회문제해결 리빙랩(U-Solve)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학생들은 지역 주민, 지자체와 협업해 교통, 환경, 복지 등 생활밀착형 문제를 다루며, 이를 통해 배운 이론을 현장에 적용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다.


RISE사업단은 지역 정주 여건을 강화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별도의 플랫폼도 구성했다. 울산대와 울산과학대, 춘해보건대, 울산산학융합원,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이 마련한 ‘지역 대학 연계 울산형 평생학습 플랫폼 컨소시엄’이 그것이다. 이 플랫폼은 △울산특화형 평생·직업교육 기반 구축 △평생교육 통합포털시스템 공동 구축 및 운영 △울산형 평생·직업교육모델 개발 등 사업을 공동 추진하게 된다. 이와 함께 지역 수요 기반 연구개발과제를 운영해 우수 인력과 신기술을 지역기업에 공급하고, 기업 성장이 다시 일자리와 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조성도 RISE사업의 과제 중 하나로 추진 중이다.


울산대는 이번 RISE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향후 5년간 신규 취업자의 지역 내 취업률이 크게 올라가고, 1000건 이상의 지역 현안 해결 프로젝트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울산의 청년 정주율 제고와 지역 브랜드 가치 향상에도 기여, 지역 인구 유출 문제 해소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지운 울산대 RISE사업단 사업단장(교학부총장)은 “그동안 대학은 교육기관에 머물렀지만, 이제는 지역 혁신의 핵심 주체로 변화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지역 인재 양성과 기업 수요에 맞는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지역의 문제를 앞장서 해결하는 대학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곽시열 기자





지면기사: 문화일보 2025년 09월 02일자 24면